8. 리토르넬로 형식
리토르넬로(ritornello)란 투티에 의해 재현되는 악절 전체 또는 그 일부를 말하며 바로크 시대의 리토르넬로 아리아에서 유래한 것이다. 성악곡인 리토르넬로 아리아는 바로크 중기인 1680년에 나타난 관현악 음악인 협주곡에서 리토르넬로 형식을 찾아 볼 수 있다. 리토르넬로 형식의 확립은 협주곡 초기발전에 공헌이 큰 주제페 토렐리(Giuseppe Torelli)에 의해서다. 대부분의 바로크 협주곡은 빠름-느림-빠름의 세 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, 그 중 빠른 악장에 리토르넬로 형식 만들어 진다.
■구조와 짜임새
먼저 관현악에 의한 투티(tutti)의 리토르넬로가 시작되며, 그 다음 독주악기(군)에 의해 새로운 소재의 에피소드(epsode)가 제시된다. 그 후 투티가 리토르넬로 일부 또는 전체를 새로운 조로 재현시켜나간다. 이와 같이 독주악기(군)의 에피소드와 투티의 리토르넬로가 몇 차례 이루어진 다음, 처음의 리토르넬로와 거의 동일한 리토르넬로를 맨 처음의 조인 으뜸조로 재현함으로서 곡을 끝맺는다. 따라서 중간의 리토르렐로와 에피소드는 재현될 때마다 새로운 조로 조바꿈이 일어난다.
■교과서적 리토르넬로 형식 도표
R1(Tutti) |
E1(solo) |
R2(Tutti) |
E2(solo) |
R3(Tutti) |
… |
R(Tutti) |
으뜸조 |
조바꿈 |
새로운조 |
조바꿈 |
새로운조 |
… |
으뜸조 |
9.협주곡(Concerto)
바로크중기인 1680년대에 나타난 새로운 종류의 관현악음악인 콘체르토는 라틴어 concertare에서 유래한 것으로 다투다, 싸우다, 논쟁하다 의 뜻으로 대립과 투쟁을 의미하지만 동일한 철자의 이탈리아어에서는 찬성하다, 화합하다, 일치하다. 의 조화와 일치를 의미하므로 반대어의 뜻을 가지고 있다. 보편적으로 볼 때 기악 콘체르토가 나오기 전인 16세기부터 17세기 후반 기악콘체르토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탈리아어의 의미에 따라 대립, 투쟁보다는 조화, 일치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고, 성악성부에 기악이 참여할 경우 ‘반주가 붙여진’정도의 의미를 가졌다. 그래서 17세기중반 까지도 콘체르토는 “합주”혹은 “관현악”을 뜻하였다.
17세기말 기악 콘체르토가 나타났으며, 그 특징은
1) 관현악과 독주악기의 대조
2) 탄탄한 베이스와 잘 조화된 위(上)성부에 의한 테스처(texture)
3) 장.단 조성체계에 기초한 음악적 조직
4) 독립된 여러 악장의 결합으로 대규모의 작품구성
협주곡은 독주 협주곡과 합주 협주곡으로 나누어지는데, 합주 협주곡의 독주 악기군(대락2~4개 독주악기)을 콘체르티노(concertino), 그에 대항하는 관현악을 콘체르토 그로소(concerto grosso)라 한다. 협주곡은 독주악기와 관현악의 대립 속에서도 아름다운 조화의 미를 표현하는 음향과, 관현악 부분과 독주악기부분의 독립성에 의한 선율의 대조 등이 발전을 거듭하여 18세기 전반에는 그 성숙한 형태가 더욱 더 다양하게 나타난다.
<분석 작품>
마르첼로 ‘오보에 협주곡 c 단조’ 중 1악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