음악의 이해/음악분석

5부형식

우담 윤대근 2008. 12. 8. 23:40

10. 5부 형식

 

  3부형식의 구성원리를 확대하여 발전된 것으로 규모가 큰 악곡에 만들어진다. 3부형식이 “제시-대조-반복”의 원리라면, 5부 형식은  3부 형식에서 대조-반복을 한차례 되풀이하여 “제시-대조-반복-대조-반복”으로 구성된 악곡이다. 그런데 되풀이되어지는 “대조-반복”부분은 앞부분과 동일하지 않고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특징이다. 형식구조를 알파벳으로 표시하면 A-B-A'-B'(C)-A"가 된다. 이와 같은 5부 형식구조는 흔히 쓰이는 악식구조가 아니며, 낭만주의 음악작품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다. 또 5부 형식이상의 형식으로 된 악곡도 슈만의 작품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대게 3부 형식의 대조-반복의 원칙을 바탕으로 몇 개의 부분들이 적절하게 자유로운 결합에 의해 만들어져 있다.  

 

<분석 작품>

슈베르트 ‘악흥의 한 때 ’ 제2번 Ab 장조, Op.94, No2

 

■총 90마디 : 악식구조의 부분구분선은 리듬적 추진력에 있다.

■A 부분(a-a'17마디까지) : 부점 리듬을 포함한 일관된 패턴으로 조성은 Ab 장조로 시작함

   a (마디 8까지) 강한 반종지로 마디4이후 Cb음과 Gb음 도입으로

      장.단조 혼용을 보여준다.

   a'(마디 17까지) 약간의 선율적 변화를 수반하지만 a의 반복으로 대등구조로 되어 있다.

      * 대등구조(parallel construction) : 앞뒤악구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악절

      * 대비구조(contrasting construction) : 앞뒤악구가 서로 다른 구조의 악절

 

A 부분의 끝부분은 Ab조의 으뜸화음으로 정격종지 되지 않고, 조바꿈(마디15이후)을 통해 B부분의 조성인 f# 단조의 딸림화음인 C#장3화음의 이명동음인 Db장3화음으로 종지한다.

 

■B 부분(b-b' 35마디까지) : 수직화음적 음형의 A부분과 대조적인 분산화음을 사용하여, 상대적으로 부드러움을 나타낸다.

   b (마디23까지) 하나만의 선율성부에 분산화음을 사용한 엷은 텍스처(texture)를 사용하고 23마디에서 부드럽게 딸림화음으로 반종지하며 곧바로 동일한 b'부분으로 연결된다.

   b'(마디35까지) 동일한 선율인 앞 악구의 반복으로 시작하여 마디31에서 완전정격종지를 이루고 32에서35까지는 경과부(transition)로서 제3부(A'부분)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도록  D#7장7화음으로 종지한다. A'부분의 조성이 Ab장조이기 때문에  딸림화음인 Eb장3화음으로 종지해야 되는데 여기에서도 이명동음인 화음으로 전조되어있다. 이렇듯 이동동음인 화음이 자주 나오는 것은, 조 바꿈이 근친조(관계조)로 되어있지 않고 원격조로 원조와는 이해관계가 먼, 멀리 떨어져 있는 조로 조바꿈이 되어있기 때문이다.

 

■A'부분(36-55마디까지) 앞의 A 부분 6마디까지는 동일하게 진행된 후 마디41에서 Cb장조로 조가 바뀌고 마디45에서 Ab장조로 돌아와 마디47에서 정격종지를 이룬다. 곧이어 딸림음인 Eb음으로 지속음(Pedal point)과 함께 뒤 악구가 나오며 지속음은 코데타(codetta)역할을 하며 Ab 장3화음으로 정격 종지한다.

 

■B'부분(56-73마디까지) 제3부의 16음표의 지속음의 모양이 4부의 부드러운 음형과 결합하여 선율장식을 이룬다. 왼손의 분산화음의 화성진행은 그대로 유지되고 마디61부터는 모든 면에 있어서 B부분과 동일하게 나타난다. 단, 마디67-69까지 F#장조로 변화를 이루는데 이것은 슈베르트의 특징인 장단조의 혼용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.

 

■A" 부분(마디74부터 끝까지) 시작은 제1부의 a' 가 그대로 반복되는데, 15마디 이후를 5도위로 이위시켜 Ab조를 확립하고, A'의 코데타 부분도 코다로 바뀌어 반복되어 끝맺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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