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사에 가면 / 백정해 시 / Msop. 신성희
산사에 가면 / 백정해 시 /윤대근 곡 /Msop. 신성희 / pf. 김소강깊숙이 나무로 둘러쌓인산사에 가면맑은 피가 돌고 가슴은 기도로 열려있는 길이 될까경내에서 떠 마신감로수 한 사발입술은 영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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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곡의 초연은 2024년 11월28일 예술의 전당리사이틀홀에서입니다.
겨울에 산사에 가면 눈내리는 숲길 따라 하얀길이 펼쳐지겠습니다. 떨어져 바람에 뒹구는 잎새도 눈 속에 누웠듯, 버려졌던 몹쓸 것들도 감춰지겠군요.
눈 부릅뜬 가로등이 길을 비추고 있는데 행여 일어나는 일은 없겠지요 스산한 잔눈이 지금도 내리고 있으니까요.
산사에 가면 / 백정해 시 /윤대근 곡 /Msop. 신성희 / pf. 김소강
깊숙이 나무로 둘러쌓인
산사에 가면
맑은 피가 돌고
가슴은 기도로
열려있는 길이 될까
경내에서 떠 마신
감로수 한 사발
입술은 영원히 다물어도
말이 되어 나오고
동행한 바람도
허전하고 쓸쓸한지
후미진 길목에
눈 부릅뜬 가로등도
짙어진 안개가
허전하고 쓸쓸한지
상처 난 나뭇잎
그 위에 앉은 가로등빛
애처러히 호소하네
떨어져 누운 나뭇잎들만
스산한 바람 되어
영혼처럼 울부짖는 소리로
가슴을 훑고 지나간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