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랑잎 사연
백정해
시월이 오며 노랑물 물들어 날아온 편지
날마다 보고 싶은 아들과 나였지만
멀리 언덕에 서서 안개너머로
해미면 석포리 마을을 지켜본다
엄마는 맹인들의 눈과 손이 되어 돌아오는 길
물가의 은행잎 띄워 기다리고
흘러온 은행잎 건져
아들의 사연으로 읽는다
자연의 이치로 내 곁에 던져준 무수한 사연
그 쪽지에
사랑해 보고싶다 사랑해
잎들에 새겨 아들에게 보내리
노랑잎 사연으로
노랑잎 사연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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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랑잎 사연
백정해
시월이 오며 노랑물 물들어 날아온 편지
날마다 보고 싶은 아들과 나였지만
멀리 언덕에 서서 안개너머로
해미면 석포리 마을을 지켜본다
엄마는 맹인들의 눈과 손이 되어 돌아오는 길
물가의 은행잎 띄워 기다리고
흘러온 은행잎 건져
아들의 사연으로 읽는다
자연의 이치로 내 곁에 던져준 무수한 사연
그 쪽지에
사랑해 보고싶다 사랑해
잎들에 새겨 아들에게 보내리
노랑잎 사연으로
노랑잎 사연으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