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품동영상/가곡

빛과 소금 - Sop.조혜원, Bar.고성진 , 이지엽시, 윤대근 곡

우담 윤대근 2010. 9. 8. 19:06

 

 빛과 소금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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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지엽 시/윤대근 곡/소프라노 조혜원/바리톤 고성진/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/지휘 박재광

말의 오해가 안개처럼 밀려올 때
불신의 눈초리가 칼날처럼 위태로울 때
어둠의 깊이가 허공처럼 아득할 때
희망의 날개가 연필심처럼 뚝 부러졌을 때

오해가 불신을 낳고
불신이 어둠을 낳고
어둠이 절망을 낳아 겨울로 가는 길목
쓸쓸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 꿋꿋한 등불

빛이 되기를 원합니다

유혹릐 입술이 과즙처럼 목젖을 촉촉이 적실 때
도둑의 은밀함이 그믐밤처럼 발소리 낮출 때
거짓의 꾸밈이 장미꽃처럼 붉어질 때
아니다 아니다 푸른 의지들이 흙먼지처럼 흩어질 때

유혹이 도둑을 낳고
도둑이 거짓을 낳고
거짓이 부패를 낳아 무덤으로 가는 도시
정갈한 식탁에 놓인 뜨거운 참회의 한 종지 눈물

소금되기 원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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